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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 '얼굴'로 돌아본 한국문학사

영인문학관서 문인들의 초상화, 조각 등 전시

자화상, 초상화, 흉상 등 문인들의 '얼굴'을 통해 한국문학사를 돌아보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건국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은 오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얼굴의 문학사 - 모노크롬에서 마스크까지'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을 연다.
여기에는 올해 작고한 구상 시인의 조각을 비롯해 문인 80여명의 자화상, 초상화, 캐리커처, 흉상, 데드마스크 등 1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품 가운데는 변종하가 그린 이광수 최남선 김영랑 나도향 서정주 이상화 조지훈, 김기창이 그린 신석초, 장욱진이 그린 마해송 등 정상급 화가들의 예술적 초상화가 다수 포함돼 있다.
화가 강연균이 그린 문순태와 화가 신학철이 소설 '분지'의 필화 사건을 소재로 재판정에 선 남정현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그림도 있다.
시인이자 조각가인 황지우가 제작한 시인 고은의 흉상을 비롯해 작고한 조각가이자 판화가인 오윤이 만든 아버지이자 소설가 오영수의 데드마스크, 정진원 동덕여대 미술학부 교수가 만든 아버지 정한모 시인의 얼굴 부조 등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가족들이 그린 초상화도 다수 공개된다. 소설가 김채원이 그린 언니이자 소설가 김지원과 어머니이자 소설가 최정희, 조은숙이 그린 남편 이형기 시인, 불문학자 김화영과 설치미술가 양주혜 사이에서 난 딸 김아린이 그린 외할머니 홍윤숙 시인의 초상화 등이 전시된다.
전시작 가운데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 문인들이 그린 초상화와 캐리커처도 적지 않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문인들의 친분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시인 김영태는 김승옥 김현승 이청준의 초상화, 김규동 문정희 박완서 송수권 신대철 오규원 오정희 윤흥길 이병주 정현종 조해일 최인호 최인훈 황동규의 캐리커처를 이번 전시회에 내놓았다.
소설가 김승옥이 그린 김지원 김채원 이어령의 캐리커처, 시인 이제하가 그린 이범선 최정희의 초상화와 오정희 조정권의 캐리커처, 시인 조병화가 그린 김소운 추영수의 캐리커처 등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김남조 김채원 김영태 서정주 성춘복 심재언 조병무 함혜련 호영송 등의 자화상도 전시된다.
강인숙 관장은 "한국문학사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인상깊게 표출할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일까 궁리하다가 문인들의 얼굴전(展)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규보에서 80년대 작가들로 이어지는 문인들의 개성과 내면풍경을 다각도로 드러내는 초상을 통해 새로운 측면의 한국문학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인문학관은 이번 전시회에 이어 문인들의 사진을 소재로 삼은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 379-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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