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추진 경과, 공모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년 5000만 명 이상의 입국 검역 대상자 가운데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이들은 90%에 달한다. 인천이 감염병 환자 유입의 중심 경로에 있는 만큼 국가 안전을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동호흡기 증후군(MRES) 사태 이후 정부가 2016년 발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개발 용역보고서’에도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감염병관리법에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시 항만 및 공항 인접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는 내년도 권역선정과 국비지원 예산반영을 위해 중앙부처 방문 건의 및 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국회 방문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권역 1곳 추가 구축에 대한 설계비 예산이 반영됐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대부분 신종 감염병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다“며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민간·공공 의료가 함께 참여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올해 3월 감염병 전문병원 후보 권역 지정에서 경북에 1표차로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