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는 지난 26일 별내농협 대회의실에서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와 지역 농·축협 8곳과 함께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 사업 ‘두 번째 옷장’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의류 재사용 문화를 정착시켜 자원의 낭비를 줄임으로써 자원 순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오정수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장과 지역 농·축협(미금농협, 별내농협, 수동농협, 와부농협, 진건농협, 진접농협, 화도농협, 축산농협) 조합장들이 참석했다.
남양주시와 지역 내 농·축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유기적인 업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의류 재사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 ▲‘두 번째 옷장’ 명칭 및 로고 통일 ▲‘두 번째 옷장’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지역 내 농·축협 중에는 현재 별내농협(하나로마트), 진건농협(하나로마트), 진접농협(본점 2층) 3곳이 10월 중순부터 ‘두 번째 옷장’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농협은 오는 11월 중에 ‘두 번째 옷장’을 설치 및 운영할 계획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협약식이 끝난 후 별내농협 하나로마트 1층에 설치된 ‘두 번째 옷장’을 방문해 직접 본인의 재사용 의류를 기부하고, ‘두 번째 옷장’ 사업이 갖는 의미에 적극 공감하며 동참해 준 농협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광한 시장은 “흰 티셔츠 1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은 무려 3781ℓ로, 한 사람이 3년간 마시는 물의 양과 같다. 청바지 1장을 만들 때 배출되는 탄소 또한 33㎏으로 자동차가 111㎞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와 같다”라며 “‘두 번째 옷장’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한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도록 농협과 함께 ‘두 번째 옷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오정수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장은 “농협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남양주시와 환경을 살리기 위한 운동에 함께하게 됐다. 흔쾌히 동의해 주신 조합장님들께 감사드리며, 중요한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의류품의 재사용을 활성화하며 의류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두 번째 옷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사용 의류(옷, 가방, 신발, 모자) 3㎏당 종량제 봉투(10ℓ) 1장 또는 남양주지역사랑상품권(남양주지역화폐) 370원이 인센티브로 제공되며, 남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16개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