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인천소방학교 운동장에서 지하공동구 화재를 대비해 포 소화약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소방연구원과 공동으로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지하공동구 화재 시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 소화약제를 주입, 포가 화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과 약제 사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와 비슷한 모의공동구를 제작해 진행됐다. 포 소화약제는 연소물의 표면을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약제로 주로 기름을 사용하는 장소에 사용된다.
실험이 끝난 후 추가로 셀라관창을 투입해 지하구 내 연기가 얼마나 차단되는지도 확인했다. 셀라관창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되는 기능성 관창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실험결과를 분석해 향후 지하공동구 화재에 대한 효과적인 진압방법을 마련하고 전국 소방본부에 공유하기로 했다.
김종기 인천소방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지하공동구는 화재 발생 시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국가 중요시설”이라며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진압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