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페스티벌 2004'가 11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위치한 15만평 규모의 종합문화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최됐다.
26일까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장소Place/공간Space'. 일반 대중과의 소통과 탈장르적 창조의지, 공동체 정신을 통해 파주지역을 새로운 대안 도시공간이자 문화예술의 발신지로 자리매김 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미술 기획전, 프린지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장소와 공간을 주제화한 설치와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페인팅 등도 선보인다.
헤이리는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한데서 태동했다. 추진과정에서 출판인 뿐만 아니라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등의 문화예술공간을 지으면서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로 자리잡았다.
마을이름은 경기 파주지역에 전해져 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미술 전시회에는 박영숙 조덕현 김승영 신형철 배진환 강홍구 금누리 최소연 홍성도 안상수 안성희 최문규 최욱 정정주 구영민 박용석 박성원 안규철 양주혜 배너 이정희 송계영 왕경애 권혁 정지영 장윤성 차승언 이은미 홍순정 한상구 안상규 황경희 박유나 강복영 이재영 김기호 등이 참여한다.
음악회로는 '가을 문턱의 오페라 갈라콘서트'(11일 오후 7시 야외공연장), '유니언 콘서트'(18일 오후 7시 야외공연장)를 비롯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피아노 선율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명화의 첼로 연주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는 '가을을 여는 클래식'(24일 오후 7시 영화촬영소) 등이 마련된다.
기획행사도 풍성하다. 헤이리 안에 있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영화자료 박물관 '씨네팰리스'에서 11-30일 '보릿고개의 희망 50년대 영화 자료전'이 열린다.
영화 자료전에는 성필원씨가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포스터와 보도자료, 전단지, 영화달력, 영화 스틸, 영화 엽서, 시나리오, 시사회표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이기웅 열화당 대표와 김언호 한길사 대표 등 두 출판인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본과 아름다운 장서를 전시하는 '두 출판인의 책탐험전-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 전시회도 헤이리 북하우스에서 마련된다.
책 전시회에서는 1980년대부터 두 출판인이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며 한두 권씩 모은 세계 각지의 진귀한 도서 100여종이 선보인다.
해외에서 출간된 고금의 한국관계 문헌을 비롯해 한정판으로 극히 소량만 제작된 그레고리안 성가집 '그라두알 로마눔'과 '보들레르 시집', 단테의 '신곡', 볼테르의 '캉디드', 영국에서 책의 명장으로 불리는 윌리엄 모리스가 직접 설립 운영한 켐스콧 공방에서 간행한 희귀본 '황금전설', 19세기말 유미주의를 상징하는 '옐로 북', 계간지 '사보이' 등이 망라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