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 ‘비상’…신규확진‧위중증 환자 역다 최다

신규 확진자 첫 5천명대, 위중증 환자도 700명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도…방역 위기감 고조
의료대응 한계치, 붕괴 우려도…거리두기 강화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데 이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유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방역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위중증 환자도 이날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의료대응 체계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료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전체 중증 병상 가동률도 이날 89.2%로 90%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중환자에 대한 의료체계가 붕괴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재택치료를 확대해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의료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꾸준한 확진자 증가에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이미 국내에 들어왔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방역은 긴장하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했는데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하고 있다. 이 부부의 지인인 40대 남성과 부부의 10대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된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해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만약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다.

 

지인과 아들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격리 없이 추가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우려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검사를 서둘러 시행 중이다. 정부는 또 이들 부부가 귀국 당시 타고 온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던 81명 중 귀국한 45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할 경우 일상회복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효과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기존 방역 체계를 무력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 시행을 유보하고, 재택치료와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의 특별방역대책을 4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자영업자 등에 대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좀 더 논의‧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조치도 늦었고,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경제도 없는데 정부가 너무 늦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규확진자가 1주일 만에 4천명에서 5천명으로 뛰었는데 연말까지 1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서는 추가접종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데, 추가접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두기 강화를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