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주 경간 폭을 둘러싸고 인천시 및 건설교통부와 범시민대책위간에 팽팽한 대립양상을 빚고 있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사이 제2연륙교의 주 경간폭이 당초 설계대로 700m로 추진될 전망이다. <본보 7월5일자 12면 보도>
시행 주체들은 대신 용역결과 보고에 따라 VTS(선박운항자동안내시스템)를 확충하는 등 선박안전 운항 대책을 보강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책위측은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폭을 1천m로 확대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건설교통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최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연륙교 건설과 관련한 인천항 선박통항 안전성 확보를 위한 비용추정'에 대한 해양수산개발원의 중간용역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건설 방안을 검토했으며 다음주까지 주 경간 폭을 결정, 추진할 예정이다.
중간 용역 결과는 주 경간 폭을 당초 설계대로 700m로 하는 대신 선박의 안전통항을 위해 VTS(선박운항자동안내시스템)를 확대,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각 주변 1마일내 수심을 20.8m(준설비 4천157억원)나 17.5m(2천200억원), 16.1m 가운데 한가지를 택하도록 했다. 다만, 16.1m의 경우엔 예인선을 배치해야 한다.
안전 확보에 필요한 비용은 재경부와 건교부가 부담하게 된다.
그동안 '인천 연륙교 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연륙교 밑을 통해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교량의 주 경간 폭을 1천m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천시와 건설교통부의 700m안에 대해 반대해 왔다.
대책위측은 "이번 대책안이 추진되면 추가 비용이 주경간 폭을 1천m로 할 때보다 더 든다"면서 "따라서 선박 안전성도 확보하고 인천항의 효율성도 떨어지지 않도록 주경간 폭을 확대하는게 낫다"고 주장했다.
제2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바다를 매립해 조성중인 송도신도시를 잇기 위해 해상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는 교량으로, 당초 지난달 착공, 2008년 8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착공이 지연돼 개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