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경기신문 2021년 8월 12일 1면 보도)을 겪던 숭인지하차도사업의 물꼬가 트였다.
인천시는 숭인지하차도(3구간)를 1월 말 착공하기 위해 중구·주민대표와 함께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숭인지하차도는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연결하는 배다리관통도로(4구간·2.92㎞) 가운데 3구간 사업이다.
3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1구간(동국제강~송현터널),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4구간(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은 지난 2011년까지 모두 공사가 끝났다.
3구간은 배다리의 문화적 가치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공사가 미뤄지다가 지난 2019년 사업 재개가 결정됐지만 이후에도 교통체증을 우려한 주민들에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시는 ▲3톤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50㎞/h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중구와 동구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가로망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 기사: 경기신문 2021년 8월 11일 숭인지하차도, 주민 반발에도 강행한다 )
[ 경기신문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