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를 재차 강조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수석은 “경제상황과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국민께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공급의 확충과 금융세제 등 정책수단 동원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런 추세로 가고 있다”며 하향 안정세 판단 근거를 들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를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내내 다음 정부에 물려줄 수 있는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부동산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라며 “택지를 만들고 지구 지정, 인허가, 건축, 분양, 내집 마련까지 최하 5~6년에서 10년까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 부동산 공급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205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를 문재인 정부 내낸 만들어서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저희는 임기 마지막까지 물려줄 자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는 “방역을 얼마나 강하게 하느냐를 따지는 지수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함께 최하위”라며 “가장 강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 고통을 드리는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지시로 가동되는 병상확보 태스크포스(TF)에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참여하지 않는 데 비난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기 방역기획관은 방역 전문가이지, 병상을 확보하는 행정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 방역기획관은 청와대 내 모든 회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정부 부처의 모든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