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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비스 마이데이터 활기...'개인정보 유출 사고' 벌써 잊었나

마이데이터 오픈에 '시기상조' 우려
지난해 12월 하나합·네이버파이낸셜 정보 유출 사고
금감원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것"

 

한 달의 시범 운용 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지난주 본격 시행됐다.

 

하지만 금융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대를 모은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 직전 개인정보 유출 등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 및 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등 개인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특히 마이데이터는 자신에 관한 정보의 활용 시기, 대상, 공개 범위 및 이용 범위 등을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인 '개인정보자기결정권'과 제3자에게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인정보이동권'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일부 대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사의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국세 납부 증명 자료 조회도 가능하다.

 

지난 5일 기준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 등), 증권(미래에셋·NH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카드(신한·하나·현대카드 등), 핀테크(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 업계의 33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국세·지방세·관세 납부명세나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명세 등 공공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다.

 

한편 서비스 시행 전, 금융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추가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지난달 10일 오전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이 함께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합'에서 로그인과 동시에 일부 사용자들의 화면에 타인 개인정보가 조회됐다.

 

하나은행 고객 2명의 이름과 은행 계좌, IRP 계좌 등 금융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

같은 달 28일 핀테크 업체 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무려 1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는 아니었지만, 이용자가 등록한 은행·증권·카드 등 수집 정보 일부가 공개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즉각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사고 대상자에게만 조치 완료를 알릴 뿐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고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양사에 대해 구두 조치했으며 사고 접수를 받아 금융사 검사를 거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시행 기간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는 앞서 발생한 해킹과 같은 악의적인 의도에 의한 사고가 아니고 운영상 하자다"라며 "사용자의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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