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동쪽 성벽의 바깥쪽 인접지점인 풍납동 410번지 일대 동산연립ㆍ대진연립 재건축아파트 예정지에서 확인된 한성시대 백제(BC 18-AD 475년) 목조 우물이 보존을 위한 해체에 들어갔다.
이 일대를 발굴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한성백제학술조사단(단장 신창수)은 19일 이 우물에 대한 해체를 시작했다.
책임조사원인 김성범 학예연구관은 "목재 우물을 바깥에 계속 노출상태로 두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해체를 끝낼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우물 안쪽에 유물이 많이 확인된다면 (해체 작업은) 훨씬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벽 중심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 바깥에서 확인된 이 목재 우물에 대한 해체 및 보존은 얼마전 문화재청 산하 해양유물전시관(목포)을 퇴직한 목재유물 보존처리 전문가 김익주(金益柱.45)씨가 개소한 경담문화재연구소(광주 소재)에서 맡았다.
현장에 상주하며 직접 목재를 해체중인 김 소장은 "이들 목재는 보존상태가 대단히 취약해 물 먹은 솜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복원을 염두에 둔 경화처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목재유물은 무엇보다도 형태를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 우물은 복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강도처리 또한 중요하다"면서 "목재에 머금은 수분을 빼내는 동시에 다른 약물을 뿜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시대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확인된 이 우물은 네 벽면을 모두 나무판재로 쌓아올린 데다, 무엇보다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체복원이 결정됐다.
위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가 '井'자형인 이 우물은 깊이 205cm, 너비 160cm 안팎이며 3-10cm 가량 되는 판자 혹은 원목을 정방형으로 쌓아올려 축조했다. 면끼리 맞닿는 목재 양끝은 '凸'자 형으로 깎아 서로 얽었다. 목재를 고정하기 위한 못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물 축조에 쓰인 목재 중 시료 2점을 채취해 경담문화재연구소가 수종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두 참나무로 밝혀졌다. 조사단은 목재 시료를 더 채취해 탄소연대측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물 축조에 사용된 목재 중 바닥 쪽에서 확인된 일부 유물에서는 우물과는 관계가 없는 구멍 등이 확인되고 있어, 다른 곳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던 것을 재활용했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 우물의 활용 방안에 대해 김성범 연구관은 "최종 확정된 바는 없지만, 발굴 조사가 완료된 뒤 들어설 아파트 단지에 모형 우물을 세우도록 하고 보존처리가 끝난 실물 우물 유물은 풍납토성 전시관에 전시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