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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자아(自我)와 타아(他我)

 

자기의 자아 속이 아니라 모든이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하느님의 영혼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인정하는 것을, 예수는 사람의 아들/딸을 높이 들어 올린 것(요한 8:26)이라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예언자였다. 그는 영혼의 신비를 보았다. 그리고 인간의 위대함을 보았다. 그는 인간의 육체에 살고 있는 신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환희와 기쁨 가운데서 이렇게 외쳤다. “나는 신의 아들이다. 신이 나를 통해 행하시고 나를 통해 말씀하신다. 그것을 네가 보고 싶으면,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네가 생각하고 느낄 때 너 자신을 들여다 보아라.” 사람들의 마음에 살고 있는 신의 법칙을 인식한 예수는 다른 어떠한 법칙에도 이 법칙을 종속시키지 않았다. 그는 이 법칙이 바로 신 자체라고 인정했다. (에머슨)

 

“나와 하느님은 하나이다!”라고 예수는 말했다. “그러나 만약 너희가 내 육체를 하느님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또, 다른 모든 존재에서 독립한 나의 비육체적인 존재를 하느님으로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이다. 너희가 너희 자신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참으로 하느님과 하나이며 모든 사람 속에서도 동일한 자아를 발견했을 때, 비로소 너희는 옳은 것이다. 그런 나를 이해한다면, 자기 안에 있는 사람의 아들/딸을 높이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너희는 자신과 타인 사이에 아무런 구별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신들이 하나하나 별개의 존재로 보이지만, 그것은 모든 사과꽃이 저마다 자기는 하나의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실은 별개의 사과꽃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 핀 꽃이며, 하나의 씨앗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다. (표드라 스트라호프)

 

우리는 이 세상의 짧은 생애동안 영원한 생명의 법칙을 좇아 살아야 한다 (소로)

 

인간이 만든 법에 복종해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지만, 신의 법칙에 복종해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정치의 도(道)와 문화의 도가 딴 길이 아니요, 교육의 도와 종교의 도가 딴 길이 아니며, 산업의 도와 도덕의 도가 서로 딴 것이 아니다. 그것이 서로 딴것인 줄 알고 서로 분리하는 것이 발달인 줄 알았던 것이 현대문명의 침체의 원인이다. 그 문명이 막다른 골목에 든 외표증상이 저 세계대전이며 이 미소간의 대립인데 이제 새로 건국을 한다 하고 신시대의 주인으로 탄생하겠다는 우리가 남들이 벗어버리는 구각을 쓰자는 것은 무엇이며 남들이 쫓겨나는 화택(火宅) 속으로 기어들어가겠다는 것은 무엇인가. 참신한 인생철학이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며, 투철한 역사관을 붙잡지 않으면 안 되고 고원한 인생종교의 신앙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돈이면 그만이라는, 선전이면 그만이라는, 무력이면 그만이라는 이런 따위 구세기의 정치이념을 가지고는 이 새 시대의 역사적 임무는 다하지 못한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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