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2일 0시 기준 인천에서 14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휴 닷새 간 누적 확진자는 7000명에 육박했고, 곳곳의 선별검사소는 인파로 북적였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400명 늘어나 누적 5만 4437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 270명으로, 처음 2만 명대에 진입했다.
인천에서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9일 0시 기준 1615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30일 1316명, 31일 1226명, 1일 1381명, 2일 1400명 등 연일 1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만 6938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인천의 선별검사소 곳곳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남동구 예술회관과 인천시청 앞 광장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모두 수 백m의 검사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검사소의 운영시간은 오후 1시까지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낮 12시가 채 되기 전에 접수가 마감됐다.
유일하게 인천시청 앞 선별검사소가 오후 5시까지 연장 운영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몰렸다. 12시가 지나자 검사 대기줄은 검사소가 위치한 광장 공원에서 시청 앞 인천애뜰 잔디까지 늘어났다.
시청 앞 공원 주변 도로도 시민들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에워싸 한때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연휴 기간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늘었다. 연휴가 끝난 후에도 가족 간 감염 사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의 17개 임시 선별검사소는 기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만 하던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3일부터 확대 시행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자가검사 후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