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선거를 34일 앞두고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첫 4자 대선토론이 열렸다. 토론은 부동산, 자유,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첫 토론 주제인 부동산에서는 4명의 대선 후보들에게 당선 후 가장 먼저 해결할 부동산 문제는 무엇이냐는 공통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에 첫 순서로 대답한 이재명 후보는 “지금 우리 사회는 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많이 겪는다”며 “수요공급이 적절하게 작동해야하나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인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1순위가 될 것”이라며 “국민께 내 집 마련 꿈 이룰 수 있도록 주택시장 안정화하게 대대적인 공급정책을 제일 먼저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는 “내 집이든 전셋집이든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한다”며 “먼저 대출 규제 완화해 집 사는데 대출받을 수 있게 하고 임대차 3법 개정 먼저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동산정책의 목표는 바로 주거 안정이다 그러기 위해 주택가격의 안정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현재 자가 보유율 61%인데 임기 말까지 80%대로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집값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집값이 최정점이고 집값 하향을 안정화한다는 정치권 합의가 제일 우선되어야 한다”며 “공급정책은 무엇보다 44% 집 없는 서민이 먼저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정치권에서 합의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부동산 주제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를 언급하며 맹공격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인지”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이미 검증된 사실이며 시간낭비 말고 국민의 민생과 경제를 얘기하자”며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에게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에 몇점을 주겠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점수를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어서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집값 폭등 원인 질문에 이 후보는 “공급 부족에다 수요가 왜곡돼서 그렇다. 특히 임대차 임대사업자 보호 정책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