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빙상 피겨스케이팅에서 8년 만에 메달리스트가 배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유영과 김예림(이상 군포 수리고)이 출전해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유영은 70.34점으로 6위에 올랐고, 김예림은 67.78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할 경우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 기록한 '톱5'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이고 김예림도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톱10 진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오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9.84점)와 점수 차가 9.5점이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메달권 진입의 희망도 품어볼 만 하다.
우리나라 피겨는 여자 싱글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최다빈(은퇴)이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이 무산될 뻔 했다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CAS의 판결에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할 경우 기존 24명의 출전선수를 25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요청했고 ISU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17일 진행될 프리스케이팅에는 25명의 선수가 나설 전망이다.
IOC는 발리예바를 논외의 선수로 여기고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하는 등 철저히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가 이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발리예바가 1위를 차지하더라도 금메달이 수여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가면 유영에게도 메달 획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이밖에 17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김현영(성남시청)이 출전하고 여자 컬링대표팀(강원 강릉시청)은 스웨덴과 풀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 컬링은 16일 열린 스위스 전에서 4-8로 패해 오후 2시 현재 3승 4패를 기록해 4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