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모 인천시의원(민주·남동4)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장동 개발사업 프레임을 과거 인천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5일 제278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자로 나선 강 의원은 “대장동 개발은 공공·민영개발, 공익환수의 범위·방법·한도, 분양가상한제, 정부·지자체 역할 등 많은 쟁점이 내포된 사업”이라며 “(제20대 대선에서는) 그런 문제의식은 사라지고 상대를 죽이기 위한 정쟁의 도구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한 자가 범인이다’라는 프레임은 정말 압권이었다”며 “이기기 위해 악마도 동원되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송도 6·8공구 151층 랜드마크를 위해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설립됐다”며 “지금 151층 랜드마크는 사라지고 대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SLC는 3.3㎡당 300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10만 평을 수의계약으로 분양받았다”며 “외자 유치라고 하던 포트만홀딩스는 어디가고 현대건설이 99%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느냐. 전 시장님, 이것도 설계한 자가 범인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SLC는 당초 미국 포트만홀딩스가 100% 지분으로 설립, 2006년 인천시와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까지 지분을 확보하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무산됐고 현재는 현대건설이 99.28%, SYM(국내자본)이 0.72% 지분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