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어항인 소래포구항이 수도권 제일의 명품어항으로 탈바꿈한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인천 소래포구항을 수도권 최대의 수산물 집결지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소래포구항 건설공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래포구항은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와 경기 시흥시 월곶포구로 나뉜 항으로, 수도권 내 수산물 집결지이자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한데다 소래포구를 가로지르고 있는 소래철교 등으로 인해 어선 입·출항이 제한돼 어업활동이 불편하고 어시장 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보다 편리하게 어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를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2월 일괄입찰 방식으로 현장설명회, 기본설계 심의 및 우선시공분 착공을 거쳐 지난 2일 실시설계 적격 심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항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총사업비는 802억 원으로 어항부지 2.5배 확충(2만 9109㎡→7만 5417㎡), 소형어선 부두 신설(735m) 및 친수공원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이밖에 어선이 원활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소래철교의 교량상판을 높이고 철교 하단을 준설할 계획이다.
소래포구는 향후 어선이 53척에서 265척으로 늘어나고 썰물과 밀물 등 물때에 관계없이 상시 통항할 수 있게 돼 입·출항 가능 시간도 하루 1~2시간에서 14~18시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태풍 등 자연재난 발생 시에도 어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어 생산비가 절감되고 수산물의 신선도가 높아져 앞으로 30년 간 약 1575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윤식 인천해수청 항만정비과장은 “지역주민과 어업인의 숙원인 소래포구항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수도권 최대의 명품어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