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이 자치단체의 대표적인 개발원조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시는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가 주최하는 제2차 지방자치단체 ODA(공적개발원조) 통합협의회에서 ‘인천 희망의 숲’ 사업이 지자체 ODA 우수사례로 선정돼 23일 그간의 사업성과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지방자치단체 ODA 통합협의회는 국가-지자체 간 정책 공유를 통해 ODA사업의 통합성 강화를 위해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는 국무조정실, 기재부, 외교부 등 중앙부처 및 지방자체단체 ODA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인천 희망의 숲’ 사업은 몽골에 나무 25만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세계 9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OECD회원국 중 8위에 해당돼 기후변화에 따른 황사와 사막화 현상의 가해국이자 중국발 미세먼지, 몽골발 황사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피해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인천시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08년 시민모금활동을 통해 시작된 몽골 나무심기에 함께 참여해 2017년까지 바양노르솜과 다신칠링솜 104ha에 11만 2000그루를 심었다.
이후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은 민·관협력사업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인천시의 주도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2017년 5월 인천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자매우호도시 결연을 맺으면서 환경 문제의 자치단체 간 국제협력사업의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현재 2단계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에 걸쳐 몽골 성긴하이르한 일원 100ha 부지에 14만 4000그루의 사막화 조림사업이 추진 중이다. 2단계가 마무리되면 몽골에 축구장 204개 면적의 숲이 조성되는 것이다.
올해는 10ha에 1만 800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며, 몽골 내 지속가능한 조림을 위해 양묘장 및 관수시설과 같은 기반시설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또 식재시험림을 운영해 현지 환경에 적합한 조림수종 연구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경모 시 생활환경과장은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한·몽 교류 협력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