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육군 17사단 장병들이 대형화재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시 26분쯤 경인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을 목격한 17사단 소속 김민혁 상병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상황간부 장재빈 중사에게 지체 없이 보고했다.
이에 대형 화재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휘관과 상급부대에 즉시 상황을 보고한 데 이어 소초와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경인항 관계자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전파했고, 서부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했다.
당시 불길이 최초 발화점에서 인근에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로 확산될 수 있어, 김 상병과 장 중사 등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감시장비를 활용해 화재 현장을 계속 감시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소방서 현장출동으로 약 30분 간의 진화작업을 통해 컨테이너부두의 화재는 진압됐으며,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 적절한 초등조치로 인명피해 없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경인항 관계자는 “장병들 덕분에 컨테이너부두에서 발생한 화재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고 조기에 진화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TOD감시병 김민혁 상병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장병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며,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사단 뇌전대대는 평소 경계작전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 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반복 훈련과 관심, 노력 덕분에 장병들은 화재 상황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필요한 대응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