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인천항 체선율, 지난해 14년 만에 2%대...타개책 마련 시급

코로나19 세계적 영향...여객감소 대비 물동량 대폭 증가
인천항 대형선박 정박 위한 시설 턱없이 부족 체선 가중

 선박 접안을 위한 인천항의 항만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인천항의 누적 체선율은 2.11%로 집계됐다. 체선율은 입항하고도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선박의 비율이다.

 

2007년 인천항의 체선율은 4.52%였다. 2008년 1.16%로 내려갔고, 이후 줄곧 1%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4년 만에 2%대를 돌파했다.

 

특히 1월의 체선율이 3.5%로 뛰어오른 뒤 10월에 0.99%로 낮아졌다가 11월 2.68%로 다시 상승했다. 벌크 화물을 처리하는 인천항 북항의 물동량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세계 항만의 물류 적체에 따라 화물을 컨테이너에 담지 않고 벌크 형태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북항이 다소 적체현상을 빚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에 비해 역성장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타항으로 물류가 이전되는 '인천항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외국의 대형 항만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장기간 해상에서 대기하는 사례가 나오다 보니 벌크선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실제 인천 북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19%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체선의 주요 원인을 코로나19 팬데믹 지속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 항만 물류대란에 따른 항만 적체, 선박 공급 부족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의 해소를 위해 공공업무에만 사용하던 인천항 내항의 일부 공영선석에 한시적으로 민간 하역을 허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도선사회 및 예선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컨테이너선 예선특별도선제를 도입해 기상악화 시 대형 예선(4척)을 특별 도선선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추가 선석 지원을 통해 최대 5일 이상 입항대기 선박 운항손실을 해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체선율이 1.90%로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체선율이 올라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