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만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로 노동개혁 저지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등 경기지역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반노동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경기민노총은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2022년 제132주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지적하고,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으로 집결한 이들은 전국건설노조, 한국교직원노조, 전국금속노조 등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로 '안전한 일터', '비정규직 없는 질 좋은 일자리', '불평등 체제 교체', '양당체제 타파' 등 결의에 찬 눈빛으로 한 목소리로 내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또 이들은 근로자의 날인 오는 5월 1일 수원에서 최초로 경기지역 노동자 1만5000여명의 대규모 '세계 노동절 경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계획대로 라면 앞서 2019년 '공공기관 비정규직화' 문제 관련 5000여명 규모로 진행된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오는 5월 1일, 민주노총 경기본부 1만 5000명이 수원에 모여 반노동 정책을 엎고 불평등 세상을 향해 소리 높여 외칠 것이다"라며 "우리가 피땀으로 만든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고, 주 52시간제를 없애며, 최저임금 업종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중대법과 최저 임금 제도를 없애겠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에 잠시 인기가 오른듯 해도 국민을 등진 정부는 결국 사대매국·부정부패이며, 결국 민중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이규선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은 "윤 당선인은 취임도 전에 노동자들의 배척을 받고있다"며 "선거운동 시절 120시간 발언으로 그의 천박한 노동관이 드러났고, 기업 활동에 방해되는 모든 규제를 풀겠다며 친재벌·반노동 입장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유연화'라는 말은 사실상 '더 싼 임금, 더 쉬운 해고'를 말하는 것"이라며 "윤 정부가 과거와 같이 반노동의 길로 폭주한다면 그 결말은 과거 독재정권, 이명박·박근혜와 같이 참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중단 ▲120시간 노동시간 연장 중단 ▲비정규직 고용 불안·차별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질 좋은 일자리로 불평등 체제 타파 ▲근로기준법 모든 노동자에 보장 등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