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이냐, 탈환이냐.’
첫 수원특례시장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의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이날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는 오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는 공천장이 아직 나오지 않아 13일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 후보의 경우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수원시를 두고 '대통령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이다. 일찌감치 국민의힘 수원시장 공천에 성공한 김 후보는 '포(4)동 포(4)동 캠프'로 활발한 유세 활동을 펼쳐왔다. 김 후보는 권선 2동을 비롯한 수원 내 44개 동에 1일 1캠프를 설치, 길거리로 나서 시민들의 크고 작은 고충들을 듣기위해 노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취임 후 6개월 내 군공항 이전 후보지 확정 ▲첫째 아이부터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서·북수원 그린벨트 해제 후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Mr. 주차장’ 주차 스트레스-제로 도시 조성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S-PASS 카드 지급 ▲영통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등 수원시의 현안을 두고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어 5개의 분야( ▲경제·일자리 ▲교통 ▲문화·체육·교육·청소년 ▲친환경·주거 ▲어린이·여성·노인)를 설정해 경기도의 심장 수원을 동아시아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는 경선을 치뤘던 당내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들과 원팀을 결성,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9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후보는 염 전 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하던 민선 5~7기 당시 지역 최초 제2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이 후보의 승리를 위해 5인 경선체제에서 경쟁했던 예비 후보들도 하나로 뭉쳤다. 김상회·김준혁·김희겸·조석환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염태영 총괄선대위원장과 막걸리 회동을 갖고 이들이 선대본에 함께 참여해 원팀을 이루게 됐다.
이 후보는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제 모두의 목표였던 수원특례시 완성을 위해 하나로 함께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각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선뜻 먼저 이야기해주시고 함께 해주겠다는 동지들의 말이 그저 고맙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원팀은 염태영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승원, 김승원, 김영진, 김진표, 박광온, 백혜련 국회의원을 선대위원장, 9명의 예비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이끌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