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가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사실상 강남지역과 특목고 수험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까지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차별'과 '현실적 학력차의 반영'으로 나눠져 찬반 공방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1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게시판 등에는 고교등급제와 관련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이디 'ywoo1987'씨는 "예전부터 아무런 근거나 명분없이 강남권 출신자를 우대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수시모집은 결국 강남을 위한 입시제도였다"고 허탈해 했다.
아이디 'kw1420'씨는 "고교평준화를 없애든지 아예 말이 많은 수시를 없애든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na9413145'씨는 "특목고는 점수를 준다고 치더라도 강남의 일반계 고교에 특혜를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럴바에는 차라리 수능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편이 낫다"고 꼬집었다.
반면 현실적인 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psj216'씨는 "모의고사를 쳐도 하늘과 땅 차이로 수준차이가 나듯이 현실적으로 학교별 학력차이가 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고교등급제가 아니라면 전국적으로 변별력있는 방법의 내신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tjproject86'씨는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내신성적 뻥튀기로 시험을 쉽게 내줘 내신성적에 대한 형평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고교등급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을듯"이라고 고교등급제를 옹호했다.
한편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한 고교등급제 여론조사에는 3만2천여명이 참여해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차별에 1만8천명(57%), 현실적 학력차 반영에 1만3천명(41%)의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