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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맏형’ 유한준, 은퇴식

지난 시즌 소속팀 kt 통합우승 이끌고 은퇴
18년 정들었던 그라운드 떠나 kt 직원으로

 

지난 시즌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맏형’ 유한준(41)이 은퇴식을 갖고 야구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유한준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이후 은퇴식을 가졌다.


18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유한준은 은퇴사를 통해 “꼬마였던 30여 년 전 이곳 수원야구장(kt위즈파크)에서 경기했던 것이 생각난다”며 “이제는 정들었던 이곳에서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KBO리그를 거쳐 간 훌륭한 선수들보다 좋은 기록을 내진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은퇴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유한준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5년 수원을 연고로 창단한 신생팀 kt에 둥지를 틀었다.


kt에서 팀의 큰 형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이끌어온 유한준은 지난 해 kt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뒤 은퇴를 선언했고 kt 구단 직원으로 새 출발했다.


KBO리그 1군에서 1천650경기에 출전한 유한준은 통산 타율 0.302, 홈런 151개, 타점 883점을 올렸다.


유한준은 이날 친정팀 키움과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장녀 하진 양의 시구를 직접 받았고 차녀 하은 양이 시타를 맡았다.


유한준의 은퇴식에는 모교인 유신고 야구부 이성열 감독과 선수들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유한준은 은퇴사를 낭독한 뒤 그라운드를 돌며 kt 선수단, 유신고 후배들, 팬들과 하이 파이브했고 홈으로 돌아온 자신을 맞는 가족들을 껴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kt 선수들은 유한준을 헹가래 치며 은퇴를 축하했고, 유한준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kt 팬들과 원정팀 키움 팬들은 유한준을 연호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은퇴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정든 선수들, 가족들과 차례로 기념사진을 찍었고 끝까지 관중석을 지킨 팬들도 마지막 떠나는 유한준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유한준은 kt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유한준에 앞서 초대 주장인 신명철과 장성호, 이진영이 은퇴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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