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구유형 목관'이 확인된 경남 창녕 군 창녕읍 송현리 산 95 송현동 고분군 가운데 제7호분에서 금제 세환이식(가는고리 귀걸이) 1쌍과 은제 과대장식(허리띠장식) 조각, 동탁(구리 방울) 등의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또 이곳에서는 매장 행위가 끝날 즈음 무덤방 입구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지낸 제사 의식에 사람을 희생물로 쓴 순장(殉葬) 흔적을 보여주는 인골도 확인됐다.
지난 4월 이후 송현동 고분군 중 '쌍둥이 봉분'을 이루고 있는 6호분과 함께 제7호분을 조사중인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11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조사단에 의하면 비록 이 무덤은 언제인지 확실치 않으나 오래 전에 도굴이 이뤄지는 바람에 많은 중요 유물이 사라졌음에도, 이번 발굴조사 결과 무덤방에서 국내 최초로 '구유형' 목관이 확인된 것을 비롯해 그 주변으로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도굴은 목관 안쪽에만 집중됐던 듯, 그 안에서는 별다른 유물이 출토되지 않았으나, 그 동서쪽 측면과 목관 북편 및 목관과 무덤방 공간을 폐쇄한 돌더미 사이에서 많은 토기류와 칠기류 등이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목관 동쪽에서는 단경호(短頸壺. 목이 짧은 항아리)류의 토기와 칠기류, 동탁( 銅鐸) 등이 나왔으며 반대편 서쪽에서는 안금구(鞍金具. 말안장 부품)로 생각되는 투조(透彫)된 금속유물과 칠기류 등이 대나무류 등의 나뭇잎이나 갈대와 같은 유기 물에 덮인 채 출토됐다.
목관 북쪽에도 이같은 유기물이 덮여 있었다. 무덤방으로 향하는 입구 쪽에서는 장경호(長頸壺. 목이 긴 항아리),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 바닥이 불룩하고 목이 짧 은 항아리), 뚜껑,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제사용 토기 등과 함께 이곳에 묻힌 사람의 것으로 생각되는 인골 일부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인골은 두개골과 아래턱 뼈 등이 드러났다.
이 인골은 발견된 자리가 무덤방으로 통하는 입구인데다, 그 주변에서 제기로 사용된 것이 분명한 토기들과 함께 확인됐으며 그 주위 곳곳에는 모종의 제의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밤(栗)이 다량으로 흩어져 있었다.
따라서 이같은 출토위치나 동반 출토 유물로 볼 때, 무덤 축조를 끝낼 즈음 행해진 제사에서 사람이 아예 제사음식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출토 유물 중 토기류로는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 받침 달 린 장경호) 1점, 부가구연(附加口緣) 장경호(입술 부분이 ㄴ자처럼 꺾인 장경호) 1 점, 유개(有蓋)고배(덮개 있는 굽다리접시) 24점, 덮개가 있는 바리 모양 토기인 유 개발(有蓋鉢) 4점 등이 있다.
조사단은 "이들 토기는 대부분 신라토기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뚜껑의 경우 기 존 창녕식 토기 양식이 남아 있다"면서 "이로 보아 이 고분의 축조연대는 5세기말-6 세기 초반 무렵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무덤 주인공은 창녕 일대에 자리했던 가야 소국 중 하나인 비화가야 수장층 출신으로 신라에 복속된 뒤 현지에서 여전히 유력 지배세력으로 군림했던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
금속 유물 중 귀걸이는 경주 천마총 및 창녕 계성 Ⅲ-1호분 출토품과 유사한 형 식을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기는 반원 및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는 막대 모양을 하고 있다.
조사 당시 일부가 파괴된 채 발견된 구유형 목관은 길이 3.4m×폭 1.2m이며, 높 이는 40cm 가량으로 측정됐다. 목관 단면은 초승달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고 최대 두께는 8cm 정도였다.
이 목관은 통나무를 절반으로 가른 다음 그 속을 파내고, 두 측면에 별도의 반 원형 마구리 목재를 부착한 구유형으로 드러났다.
목관은 수종 분석 결과 관 자체는 녹나무였으며, 마구리 목재와 목관 주변에서 발견된 T자형 목재는 밤나무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