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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수원서 출정식 가진 김동연‧김은혜

김동연, 팔달구 지교동서 호소…"말꾼과 일꾼 중 선택해 달라"
김은혜, 팔달문 앞에서 "민주당 추위 몰아내고 대한민국 봄 가져다 달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수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전 팔달구 지동교 앞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오후 팔달구 팔달문 앞에서 각각 지지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 광장 앞. 파란 점퍼를 입은 민주당원과 후보자들, 시장 내 상인, 손님, 지지자 등이 한 데 모여 붐빈 이곳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출정의 변을 전하기 위해 유세차에 올랐다.

 

유세차 위 단상에 오른 김 후보가 경기도민을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자 여기저기서 ‘김동연’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큰 목소리로 ‘김동연 파이팅’을 외쳤다. 김 후보는 “감사하다”며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인사했다.

 

김 후보는 “오늘은 대장정의 길을 걷는 첫 날”이라며 “우리는 양 갈래 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과거로 가시겠습니까 미래로 가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도민들은 “미래”라고 외쳤다. “기득권 유지로 가시겠습니까 빼기로 가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빼기”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연이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로 가시겠습니까 견제해야 되겠습니까, 말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일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기호 1번 선택하실 겁니까, 2번 선택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막기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오만과 폭주가 이어졌다”며 “국무위원 내정자들은 대부분 아빠·엄마찬스를 쓰거나 전관예우를 받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차관은 여성이 한 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지사가 돼서 아빠·엄마·셀프찬스가 아닌 경기도 청년과 도민 등에게 ‘경기찬스’를 드리겠다”며 “청년들이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 등을 만들어드리겠다”고 크게 외쳤다.

 

그는 또 도민들에게 “간곡하게 투표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선거는 한 표차 두 표차 10표차 등으로 승부가 날지도 모르는 박빙이다. 주위 분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해 투표율을 높이자”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0.7%p로 눈물 흘렸는데 안타깝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출정의 변을 마치고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상징하는 똑똑한 부엉이, 일명 ‘똑부’의 손을 잡고 도민들을 향해 손 인사를 건넸다. 그는 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른 후 공약이 담긴 ‘경기를 새롭게 수원을 빛나게’ 판넬에 서명도 진행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출정식 준비가 한창인 수원 팔달구 팔달문 앞.

 

김 후보 도착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부터 출정식을 함께 하기로 한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와 기초‧광역 의원 후보들은 지지자들에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며 김은혜 후보 지지에 열을 올렸다.

 

곧이어 흰 옷에 붉은색 숫자 2번과 본인의 이름이 적힌 유세 옷을 입고 김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자 주변을 메운 3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빨간 풍선을 흔들며 연신 김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김 후보는 김 수원시장 후보와 손잡고 환하게 웃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선거송에 맞춰 유세단의 율동이 시작됐다. 김 후보는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모든 음악의 율동을 맞췄다.

 

지지자들의 함성 소리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고 더 많은 인파가 모이기 시작했다. 율동을 마친 김 후보는 “생전 춤은 처음 춰본다. 이렇게라도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우리 캠프 이름이 ‘진심캠프’”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에 봄이 온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며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의 오만의 꽃샘추위는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는 6월 1일 압도적인 승리로 이 추위를 몰아내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봄을 가져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등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에서 얼마나 힘드셨느냐. 우리 아이들은 아침에 출근할 때 수원에서 영등포까지 무궁화 열차 입석을 타면서 파김치 되는 그 고통 같은 교통은 누구 하나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내 집 하나 마련했지만 세금 폭탄에 죄인 낙인 찍힌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마음 둘 곳이 없었다”며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또 일을 나서야 하고 민주당이 95% 장악한 지난 시간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느냐.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오로지 그들만 배를 불렸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후보는 또 이 상임고문을 향해 “제가 어제 남편에게 도지사 선거 본선에 임하는 부인 김은혜로서 법인카드는 가져가지 말라고 했다”며 “제 법인카드를 받더라도 탐하지 말고 소고기 같은 거 절대 사 먹지 말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철학 없이 표만 쫓는 부유층 도지사가 되지 않겠다”며 “오로지 진실만을 확정하고 진실만을 위해 도민의 가슴 속에서 목소리를 읽는 진실 도지사 되겠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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