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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꿈과 끼 성장시키는 학교의 심장"…동탄목동중학교 어울림도서관

외부기관 연계로 확장된 독서 활동 마련
비경쟁 토론회…타인 소통·배려 경험할 수 있어
"도서관, 현명한 지혜 얻을 수 있는 지식 창구"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꿈과 끼를 성장시켜나가는 학교의 심장"

 

화성시 목동의 높은 아파트 사이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한 중학교 도서관이 있다. 바로 동탄목동중학교 '어울림 도서관'.

 

지난 2019년 신설된 동탄목동중학교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총 학생 수 1147(2022기준) 명인 큰 규모의 학교다. 본관 2층 한편에 위치한 어울림 도서관은 260㎡의 쾌적한 공간과 열람 좌석 55개,  장서 9122여 권을 자랑한다. 

 

어울림도서관은 올해 책 구입비로 1800여만 원이 책정돼 1만 1000여 권 까지 장서를 늘릴 계획이다. 또 활동비로 약 1120만 원이 책정돼 있어 학생들에게 풍성한 도서관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개교 전 도서관 설계부터 어울림 도서관을 꾸려온 14년 경력 서미양 동탄목동중학교 사서교사는 도서관을 두고 "이름과 같이 자신의 꿈과 끼를 성장시켜 나가는 학교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도서관을 소개했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도서관 속 작은 전시장 이목집중

 

기자가 방문한 어울림도서관은 복도와 내부에 진열된 각종 활동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이 서투른 글씨로 정성스레 써 내려간 '나만의 진로독서 신문 만들기'와 인상 깊게 읽은 책 표지를 재탄생 시킨 '나만의 책표지 만들기', '직지책 만들기' 등 손길이 녹아든 독후 활동 작품들은 딱딱한 도서관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임유진(16)양은 '진로신문'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선택했다. 유진 양은 "활동을 하고 나서 제 진로를 위해 준비해야 될 부분과 장·단점 등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짝꿍 이수정(16)양은 '직지책 만들기'를 꼽았다. 수정 양은 "책 한 권을 만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과거 조상들이 책을 만들기까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비경쟁 독서 토론회'

 

하나의 책을 읽고 공감·소통·경청 능력을 기르고 논리적 설득을 하는 연습을 위해 계획된 '비경쟁 독서 토론회'는 어울림도서관의 자랑거리이다. 올해 4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되는 비경쟁 독서 토론회는 학생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통해 경쟁을 배제한 소통과 공감의 '독서 읽기'를 배운다. 말 그대로 서로 경쟁하지 않고 활동 주제를 정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유연한 사고방식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한다.

 

도서부원 박경현(16)양은 '비경쟁 독서 토론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경현 양은 "이 활동은 책을 읽는 그 자체에 재미를 주었다"며 "내가 책을 읽고 갖게 된 감정과 생각을 친구랑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예주(16)양은 비경쟁 독서 토론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혜주 양은 "올해 '3초 다이빙'이라는 책을 읽고 활동했는데, 동화책이라 대화할 것이 별로 없을 줄 알았다"며 "그러나 활동을 통해 사람마다 무언가를 보는 관점이 천차만별인 것을 깨달아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에 손잡고~" 유관 기관 협력으로 풍성해진 독서 연계 활동

 

어울림 도서관은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경기화성교육도서관'과 협력해 지난해 12차시에 걸친 '한 학기 한 권 읽기'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는 교육과정에 새롭게 반영된 독서 단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도서관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춘기 맞짱 뜨기', '철수는 철수다', '지독한 장난' 등의 도서를 활용해 작가가 궁금해요, 소제목 내 마음대로 다시쓰기 등을 진행했다. 또 '원토론'으로 긍정언어 바꾸기, 네 고민을 말해 봐 등 모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등 소통과 공감 능력을 길러주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미양 사서교사는 "연계활동으로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서관 자체 프로그램인 1~3학년의 멘토-멘티 활동을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 사서교사는 "전 학년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학생들의 열정적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배려와 공감을 통해 앞으로 더욱 멋진 인재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보냈다.


[인터뷰] 박종수 동탄목동중학교 교장

"독서, 이타적인 삶 설계하는 과정"

 

 

지난해 3월 부임한 박종수 동탄목동중학교 교장은 독서를 두고 "이타적인 삶을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학생-교직원-학부모를 마주할 때 소통을 1번으로 삼는 박 교장은 최근 '마음의 법칙'을 읽고 있다고 했다.

 

박 교장은 "'타인의 마음과 감정을 읽을 때는 상대를 먼저 이해하라'는 내용이 인상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직원·학생들이 새로운 교육 활동을 원한다면 위축되지 말고 도전하라"며 "열심히 지원하고 지키고 서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울림 도서관을 '감동의 장소'라 칭했다. 박 교장은 "서미양 사서교사가 외부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한다"며 "우리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고 비판적 사고를 확장시키며 적극적인 학습자로 변해가는 장소이다"고 표현했다.

 

끝으로 박 교장은 "도서관에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토론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차이를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소통하는 법을 익혀 사회에 공헌하는 참다운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