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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박병호, 에이징 커브는 없다

174타석 만에 벌써 15홈런 ‘리그 단독 1위’
페이스 유지한다면 50홈런도 가능

 

프로야구 kt 위즈의 ‘홈런타자’ 박병호(36)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올 시즌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 전에서 1-1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신민혁의 초구(130㎞/h)를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만들었다.

 

올 시즌 174번째 타석 만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2위(10홈런) 자리에 오른 김현수(LG 트윈스)와 격차를 더 벌려놓았다.

 

박병호는 이미 홈런왕을 5번(2012, 2013, 2014, 2015, 2019시즌)이나 차지한 ‘국민 거포’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2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6년 연속 30개 이상 홈런을 생산해내며 굳건한 입지를 다졌으나 2020시즌(21홈런)과 2021시즌(20홈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박병호의 나이를 고려해 이른바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도 뒤따랐다.

 

결국 지난 시즌 종료 뒤 박병호는 유일하게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밝힌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그리고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고 있다. 팀의 연이은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어 이강철 kt 감독도 흐뭇할 따름이다.

 

전성기에 비해 100%는 아니지만, 올해 박병호의 홈런 생산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부진했던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한다면 박병호는 올 시즌 확실히 반등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2020시즌 225타석 만에, 2021시즌에는 375타석 만에 15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2014시즌 166타석 만에 15홈런을 쳤는데 그해 박병호는 개인 첫 50홈런(52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해 박병호는 2014시즌보다 8타석을 더 나선 뒤에 15홈런을 채웠다.

 

2014시즌을 제외한다면 올해보다 빠르게 15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3홈런을 작성한 2015시즌에도 박병호는 221타석 만에 15홈런을 쳤다.

 

박병호가 시즌 초반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개인 통산 세 번째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뿐만 아니다. 올 시즌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KBO리그 홈런 부문 신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35홈런(1위)으로 작성했던 ‘역대 최고령 홈런왕(만 35세)’ 자리에도 오를 수 있다.

 

이승엽과 함께 ‘최다 홈런왕’ 공동 1위(5회)를 기록 중인 박병호는 이 부문 단독 선두에도 오를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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