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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과 마스카라,브래지어는 여성 권력의 무기다

립스틱과 마스카라,브래지어는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 속박의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참정권자들이 온몸을 다해 투쟁하고 여성해방운동가들이 브래지어를 불태우기 오래 전부터 여성의 자유를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였던 사람들이 썼던 무기들이다.
44세로 그 자신이 골수 페미니스트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테레사 리어던은 이달에 출간한 저서 "미의 발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기위해 여성들이 "미용도구"를 사용, 남자들의 눈을 속였다는 것이 리어던의 논점이다.
화장품과 패션 도구가 여성들에게 권력을 가져다주었다는 이 주장에 전통적인 페미니스트들은 경악할지도 모른다.
리어던은 그러나 암컷에 관한한 여러 생물종에서 수컷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고 암컷들은 이를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수컷 개똥벌레가 펜모양으로 생긴 작은 손전등 불빛을 암컷인양 착각하고 치근덕 거린다든지 가짜로 만든 암컷 칠면조 머리만 보여줘도 수컷 칠면조가 발광하는 것 처럼 남자들도 여자들이 꾸며낸 장치에 유혹된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일찍이 이를 간파하고 이와 관련된 발명을 주도했다.1850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 발명특허중 여성이 낸 것은 1%에 그쳤지만 가슴을 올려주는 발명품의 3분의2는 여자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발명 특허를 5년이나 분석한 리어던이 보기에 속눈썹에 컬을 주는 기기나 틀을 사용해 부풀린 치마가 여성들을 억압하기위해 고안됐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여성들에 대해 엄청난 속박이 과거에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여성들은 이같은 한계 안에서 꾸준히, 창조적으로 자신들의 권력 영역을 구축해나갔다"고 리어던은 지적한다.
빅토리아시대의 코르셋에서 부터 1940-50년대의 관능적인 인조고무유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와 발전 단계를 거친 브래지어의 발전 과정이 이를 보여준다.
첫번째 발명 특허는 1858년 코르셋 윗부분에 삽입하도록 철사로 만든 콘형태의 구조물을 고안한 뉴욕시민 앤 매클린의 차지였다.
이는 곧 고무제품으로 대체됐지만 늘어나고 바람이 빠지는 단점 때문에 인기가 오래가지 않았다.
"심한 경우 짝짝이 가슴을 만들거나 엉뚱한 곳에 유방이 달려있는 상황까지 자아냈던 "이 물건들이 오늘날 의심할 수 없는,아름다운 여성의 상징을 만들어 낸 브래지어의 원조가 됐던 것이다.
할리우드의 전설이 된 그레타 가르보는 또 다른 예다.1920년대부터 시작된 마스카라의 유행은 오직 가르보의 영향때문이었다.
"마스카라가 없었다면 속눈썹이 거의 흰색에 가까웠던 그레타 가르보는 치아가 못생긴 ,땅달막한 스웨덴 여자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리어던의 책은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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