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체들은 절반이상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회복 시기는 절반 가까이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14일 수원상공회의소(회장 우봉제)가 89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원지역 업체들의 금융애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자금사정은 '매우 좋다'는 없었고, '좋다' 역시 1.1%로 극히 적었으며, '보통이다'는 37.1%인데 반해 '나쁘다'가 53.9%, '매우 나쁘다'는 7.9%로 전체의 61.8%가 기업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로 인해 관내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시기에 대해서는 '2005년 하반기'라고 예상한 업체가 4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06년 이후'라고 응답한 업체가 37.1%, '2005년 상반기'로 응답한 업체는 19.1%로 순으로 나타나 전체의 80.9%가 2005년 하반기 이후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경기침체현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 부터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자금'과 관련된 질문에서 지역 제조업체들은 39.9%가 '작년보다 시설자금을 늘렸다'고 응답하였으며, '줄였다'는 36.0%, '변화없다'는 25.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시설자금이 증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3.9% 많았으며, 작년대비 '10% 미만 증가'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자금조달창구를 보면, '은행' 등 제1금융권(70.8%)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도 '자기자금' 등 내부금융이 16.9%, '제2금융권' 및 '유상증자.회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등 직접금융'이 각 5.6%로 나타났으며, 사채(1.1%)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제조업체들은 금융시장 불안요인 가운데 62.9%가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가격 인상 등 물가불안'이 12.4%, '경쟁력약화에 따른 기업부실'이 10.1%, '가계부실 등 카드채 문제'가 9.0%, '환율변동(3.3%)'부동자금증가 2.2%',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33.7%가 '정책자금지원 확대'를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고 응답했고, '신용보증 확대 및 보증서 발급요건 완화'가 34.8%로 두 번째를 차지하였으며, 그 외에도 '대출절차 및 구비서류 간소화'가 23.6%, '전문인력 양성'이 5.6%, '여신담당자 재량권 확대'가 2.2%의 순으로 조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