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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료·가스 가격 인상…가계 부담 불가피

산업부·한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결과 발표…킬로와트시당 5원
전문가, "가계 충격 굉장히 클 것“

 

올해 3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며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전력·산업통상자원부는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 월 전기요금은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이번 연동제 제도개선 및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은 높은 물가 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국제 연료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한전의 재무 여건이 악화한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7월부터 주택과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씩 인상되며 가구당 월평균 2220원 정도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의 조치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으로 곡물과 유류 가격 폭등,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그리고 전 세계 고물가 상황서 속에서 내려진 결정이라서, 전기료 인상 자체가 국내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진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기·가스·수도는 2021년 5월 대비 8.6%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활물가지수(전년 동월 대비 6.6%↑), 농·축·수산물(전년 동월 대비 4.5%↑) 각각 상승했다.

 

정부도 지난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4.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한 방송에서 "6~8월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다른 물가도 함께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가계 부담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역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처럼 고금리, 고물가, 고인플레이션 기간 중 가계 충격은 2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가계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국내 경제를 정상적인 패턴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가계 및 국가 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올리는 등 방안 강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