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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수위원회 21일간 활동 종료 "새로운 시작 위한 준비"

민선8기 4년 시정 밑그림에 주력
전 집행부 공격에 많은 시간 할애하기도
10대 공약 중점 과제 118개·세부과제 446개 정립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29일 해단식을 끝으로 3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유 당선인이 내세운 민선8기 인천시의 3대 핵심가치 ‘균형‧창조‧소통’의 시정 반영을 목표로 지난 9일 출범했다.

 

인수위원장은 유 당선인의 고교 동문인 정유섭 전 국회의원이 맡았고, 부위원장은 원광대 교수 출신의 유권홍 변호사가 담당했다.

 

인수위는 출범 후 쉬는 날 없이 유 당선인의 시정 밑그림 그리기에 주력했다.

 

시의 현안 업무보고 청취, 분과별 현장 방문 등 활동을 펼치며, 민선 7기 시정 전반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인수위에서 나온 주요 지적사항은 ▲e음카드 적립금 10% 유지 불가와 운영상 문제점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미이행과 매립지 특별회계 130여억 원의 홍보비 전용 지출 ▲시청 신청사로 쓰는 오피스텔의 구입 과정 불투명성과 공직자‧민원인 불편 ▲주민참여예산제의 특정 단체 비호와 불투명성 ▲정무직 공직자의 인사 문제 개입 ▲인천사회서비스원의 비효율적 운영 제도 등이다.

 

제안사항은 청라국제도시 개발이익 환수 방안, 송도 6‧8공구 공모개발사업 재검토, 북부종합개발계획 재추진,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등이다.

 

유 당선인은 대외적 활동과 함께 12차례에 걸쳐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을 만나 인천 현안 해결과 공약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수도권 3자 협의체 구성 등 공동 현안 대응을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만났다.

 

주말에는 선거 기간 민원을 제기했던 지하도상가특별대책위, 청라국제도시미래연합, SK스카이뷰입주자대표회의, 춘묘역문화재지정해제 비대위, 루원시티 총연합, 가정2동 5개 단지 재건축추진위 등 6개 단체를 직접 만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밖에 내항 1·8부두,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 부지, 캠프마켓, DCRE 사업 현장 등을 찾아 지역의 주요 현안을 파악했다.

 

인수위는 때로는 민선8기의 역점 사업 준비보다는 민선7기 시절 문제점 지적에 연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음카드 적립금 문제나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불이행 등 선거기간 공방을 펼쳤던 사안을 수차례 재차 언급했다. 또 민선5기 송영길 시정부에서 국비를 덜 받았다는 내용까지 지적해 과거 집행부를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수위는 활동을 마무리하며 공약 10개에 대한 중점 과제 118개·세부과제 446개를 정립했다. 인수위가 제안·협약한 정책은 687건이며 이 중 282건을 공약에 반영했고 나머지 405건은 전담 부서에 맡겨 민선8기서 진행토록 했다.

 

또 인사·재정·홍보·정책 4개 분야 혁신을 위해 ‘시정혁신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혁신단은 유권홍 인수위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아 시장 자문기구로 출범한 뒤 정식 기구로 전환돼 4개 분야 시정혁신 10개 과제를 실현한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 직책을 맡았지만 지난 21일간 담당한 인수위원장이 가장 보람됐다”며 “인수위의 활동과 희생이 민선8기 시정부에서 성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시민의 행복,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일하기 위해서는 흥미, 재미 그리고 궁극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한다. 민선8기는 이러한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인수위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 어떤 위치나 상황에 있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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