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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민선 8기 ‘김동연號’ 본격 출범

‘혁신·기회·통합’ 도정 핵심 가치…‘실사구시·공명정대’ 철학 담긴 정책 공약 제시
민생경제 회복, 경기북도 설치, 경기 청년 찬스 등 주목…생활 밀착형 정책 실현
‘소통과 협치’는 앞으로 4년 과제…국힘 인수위원 불참·도의회 여야 동수 ‘험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경기도정이 1일 본격 출범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섬세하고 꼼꼼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더 나은 미래와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기회의 경기’에는 도민들에게 더 많고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들과 혁신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방향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도정 운영 3대 가치로는 김 도지사가 선거 기간부터 당선 이후까지 계속해서 강조해온 핵심 키워드인 ‘혁신·기회·통합’이 제시됐다. 

 

30일 오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선 8기 인수위 종합보고회’를 통해 인수위의 경기도정의 3대 비전과 120개 정책 과제, 406개 공약 등이 김 도지사에게 전해졌다. 

 

김 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지사로 취임하면 진정성을 갖고 겸손하게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여 일간의 인수위 기간 동안 김 도지사의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공명정대(公明正大)’ 철학이 담긴 주요 정책 공약들은 민선 7기를 계승하는 한편 차별화된 모습도 보였다. 

 

우선 김 도지사가 1호 공약으로 꼽은 ‘민생경제 회복’이 대표적이다. 경제 전문가로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도내 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인수위 가동 일주일 여 만에 ‘비상경제대응 TF’를 꾸리고, 직접 수장을 맡으며 경기도 비상경제대책본부와 두 차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선 농어업인 면세유·물류비 지원, 비료가격 안정 지원, 수출보험·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촉구 등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반적인 대책이 제시됐다.

 

그는 이재명 전 지사 시절 평화부지사였던 정무직 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변경하고 소관 실·국도 2개에서 6개로 늘리며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취임 첫날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제1호 문서로 결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방점을 둔 핵심 공약 중 하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다. 

 

김 도지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도 설치 토론회에서 “경기북도 설치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임기 내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경기북도 실현을 위해 인수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TF단’도 꾸려 청사진 제시를 비롯한 법·제도적 준비 등을 포괄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청년들과의 소통을 선호해온 김 도지사의 ‘경기 청년 찬스’도 눈에 띈다. 인수위는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갭이어’ 등 3개 사업 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아주대 총장 시절 도입한 ‘파란 학기제(수강생이 수업과목을 제안하는 제도)’와 ‘애프터유(저소득학생 해외대학 연수)’ 등을 도 차원에서 확대·시행하는 내용이다.

 

김 도지사가 앞으로 꾸릴 경기도는 ‘공정성’에도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측근 인사가 맡아온 도지사 비서실장 자리를 경기도정 최초로 내부 공모해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도 단행한다. 

 

김 도지사는 내부 공모가 종료되는 날 도청 인트라넷을 통해 “선발의 공정성을 제가 담보한다”며 “저는 해당 직급을 포함, 경기도내 간부 중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간부는 한 명도 없다. 응모하신 분들께는 개인적으로 선물까지 준비하며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당선 직후부터 ‘소통과 협력’를 강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온 김 도지사의 ‘협치’는 앞으로 4년 간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김 도지사는 인수위 출범식에 앞서 국민의힘 경기도당 김성원 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 측 인사 2명의 인수위 참여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지만 결국 인수위 종료까지 참여하지 않으면서 협치의 첫 단추를 꿰지 못하게 됐다. 

 

그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국민의힘 인사의 인수위 참여가 무산되면서 앞으로 도정 운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와의 관계 설정 등도 향후 김 도지사가 도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험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개원한 제11대 도의회는 전체 156석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석씩 양분해 의장 선출부터 양당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김동연표 협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