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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환 첫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

소설가 서준환(34)이 첫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문학과지성사 刊)을 내놓았다.
2001년 등단과 함께 발표한 '수족관'부터 '너는 달의 기억' '외출' '변기' 등 7편의 단편을 통해 작가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실험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수족관'은 한 소녀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텔레비전과 오디오 세트를 팔아 마련한 수족관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베트남계 혼혈인 이웃 남자와 맥주를 마신다.
주인공은 고무줄 놀이를 하던 여자아이들을 구경하던 중 유로라는 여자아이를 알게 된다. 셋은 어디론가 놀러가고 그 곳에서 주인공은 유로를 살해하고 만다.
이 소설은 기승전결의 흐름이 없다. 앞뒤 순서가 없이 펼쳐지는 사건은 다시 끼워 맞춰지지도 않는다.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는 계속 반복된다.
작가는 반복되는 표현과 묘사, 현실을 지시하는 언어가 아닌 자유로운 언어의 사용,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반복과 복제, 변형 등을 통해 한 편의 음악과도 같은 소설을 만들어낸다.
이 단편에서 작가는 설명이 불가능한 공간을 끌어들여 현실과의 관계를 끊어버린 언어들을 펼쳐놓는다.
320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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