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 책임은 저한테 있다.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의 해결, 행동으로 (책임)지겠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이다. 당대표 도전 역시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이재명계’를 비롯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상당했던 만큼 이 고문은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 고문은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단결해야한다”며 “다름은 제거 대상이 아닌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기대·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과 지선, 특히 대선 승리도 요원하다”고 말하며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 정치를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이 고문은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할 5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미래형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정치는 10년, 20년 후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술 혁명에 따른 높은 생산력에 터잡아 일자리·소득·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사회 대전환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둘째로는 일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성과와 실력으로 평가받는 ‘유능한 민주당’을 약속했다.
이 고문은 “비록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공약 점검 기구를 만들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다수 의석을 활용해 공통공약 추진기구를 만들고 타당과의 공통공약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외교 안보가 정부·여당의 당리당략에 희생되지 않도록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를 벗어나지 않고 합리적 국제 연대의 틀을 깨지 않도록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정부·여당의 오만과 폭주를 강력 저지하고 감시·견제를 강화한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 일을 하기 위해서 저항을 이겨내라고 목표를 찾고 새 길을 만들라고 국민이 준 힘이 바로 권력”이라며 “당 대표 산하 민생경제 위기 대책기구 등을 만들어 경제 위기 해법 제시·민주주의 후퇴와 공권력의 남용을 확실하게 막아내겠다”고 했다.
또 이 고문은 “민주당의 ‘민주’가 부족하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다”며 넷째로 ‘혁신하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 가장 튼튼한 정당이다”라며 “여남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소통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 대표를 포함한 당과 당원 간 온·오프라인 소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직, 당직 후보와 정책 결정 등을 분리한 투표권 행사 요건 완화로 민주당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고문은 ‘통합의 민주당’을 강조하며 당내 통합을 주문했다.
이 고문은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는 않다”며 “낡은 관행과 이념 우리 내부를 편가르는 모든 것들과 결별하자”라며 당내 화합을 도모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