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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SSG-‘반등’ kt, 신바람 났던 전반기

SSG 전반기 내내 1위…김광현-폰트 선발 마운드 ‘굳건’
kt, 초반 부상 악재 딛고 막판 ‘상승세’

 

 

경기·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SSG랜더스와 kt 위즈 두 구단이 전반기 동안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후반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지난주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전반기 총 423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SSG(57승 3무 26패·승률 0.687)는 개막 이후 최장기간 동안 1위를 유지하며 리그를 독식했다.

 

지난 4월 2일 열린 개막전(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0연승을 올렸다.

 

이뿐 아니라 SSG는 전반기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개막 후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및 최다 경기(103일·86경기) 1위를 유지한 팀으로 기록됐다.

 

투·타에서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자랑한 SSG는 특히 선발 마운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는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국내무대로 복귀한 김광현은 전반기 동안 9승1패, 평균자책점 1위(1.65)를 기록하며 만개한 기량을 과시했다.

 

15차례 선발 등판해 11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보였다.

 

폰트는 지난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3.4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확 달라졌다. 전반기 동안 벌써 11승(4패·평균자책점 1.96)째다.

 

비록 연장전으로 가면서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난 4월 2일 NC 원정전에서 폰트는 9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리그 타점 1위(72개)를 기록 중인 한유섬을 비롯해 유격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성한(타율 0.332·리그 4위)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역대 6번째이자 최연소(35세 2개월 22일) 3,500루타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최정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신인왕까지 노리는 ‘히트상품’ 전의산까지 빈틈없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새로 영입한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 등 외국인 선수들까지 합류해 전력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과 반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kt(44승 2무 38패·승률 0.537)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6월 반등의 약속을 지켜내며 거짓말처럼 5할 이상의 성적을 일궈냈다.

 

kt는 4월(11승 13패)과 5월(11승 15패) 승률 5할을 넘지 못하면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강백호, 윌리엄 쿠에바스 등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 컸다.

 

그러더니 6월(14승 2무 9패) 들어 6차례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7월에는 8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올 시즌 kt로 이적한 ‘국민거포’ 박병호는 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1경기 동안 27홈런(리그 1위)을 쏘아 올리며 70타점(리그 3위)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지난 6월 21일 수원 NC전에서 리그 통산 최초로 ‘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kt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장성우(12홈런·팀 2위)와 팀 내안타 1위(82개) 황재균을 비롯해 꾸준한 '리드오프' 조용호의 활약도 한몫했다.

 

선발 마운드에선 ‘에이스’ 소형준(10승 2패)을 중심으로 고영표(7승 5패), 엄상백(6승 2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승 8패)가 제 역할을 해냈다.

 

오는 22일부터 프로야구가 후반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kt는 SSG·키움·LG으로 이어지는 3강 구도를 깨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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