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0일 개최한 ‘의견수렴 경청회’에서는 당 혁신방안에 대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청회에서는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최근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소환되는가 하면, ‘왼쪽으로 가는 걸 혁신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경청회에서는 정책 네트워킹 구축방안, 당과 시민단체의 연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패널로 참여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최근처럼 청년들이 싫어할 만한 일들을 하면서 청년들과 정책 네트워크를 꾸린다 한들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본다”며 2030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이념정치 지양·민생이슈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심을 읽는 데 있어서 사실 이준석 대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당 전체적으로는 이런 노력 자체도 안 하고 어떠한 시도가 많이 보이지 않고, 민심과 좀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왼쪽으로 가는 것을 혁신으로 착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국민 중에는 재벌도 있고 중산층도 있고 사회적 약자도 있다.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을 균형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경청회에서는 젠더 갈등과 같은 청년 관심 이슈에 대한 당의 적극적 조정 역할과 당과 보수 시민단체 간 연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점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주셨다”며 “우리 당이 소홀히 했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혁신안에 잘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