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21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예비경선 이후 '비(非)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를 미리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훈식 김민석 박용진 박주민 설훈 이동학 후보님께 제안한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단일 후보 지지 모임을) 민주당의 미래와 진로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테이블로 발전시키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 고문을 겨냥해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게 전부인,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강력한 유력 주자인 이 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공식 제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7그룹’인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의원은 재선 의원들이 주최하는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다.
컷오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이날 토론회에서도 단일화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