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육상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3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32년 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경기도 육상은 25일 울산광역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4개, 은 12개, 동메달 16개 등 총 42개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종합점수에서 268점으로 서울특별시(284.5점, 금 10·은 17·동 13)에 뒤져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광역시가 금 10개, 은 8개, 동메달 11개로 종합점수 203.5점을 얻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는 31년 연속 종합우승을 이어오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32년 만에 선두 자리를 서울시에 빼앗기며 ‘육상 웅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도 육상은 이번 대회 남녀고등부에서 금 9개, 은 6개, 동메달 5개 등 2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부별 점수에서 148점으로 서울시(147점)와 전남(88.5점)을 제치고 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남녀중등부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8개로 75점을 얻는 데 그쳐 부별 순위 6위에 머물렀고, 남녀초등부에서도 금 2개, 은2개, 동메달 1개, 부별 점수 45점으로 부별 순위에서 인천시(68점)와 서울시(53점)에 뒤지는 등 초·중등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도 육상이 ‘육상 웅도’의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우려를 사고 있다.
도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이날 열린 남자고등부 400m 결승에서는 김준성(성남 동광고)이 48초79로 서민준(충남 용남고·49초31)과 이재원(김포제일공고·49초44)을 꺾고 우승해 남고부 1,600m 계주 1위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앞서 열린 여고부 1,600m 계주와 1,600m 혼성계주에서 임하늘(양주 덕계고)과 김예영(하남 남한고)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중부 400m에서는 이예찬(인천 부원중)이 51초52로 박태언(광주체중·51초72)과 장근오(광주광역시 비아중·51초79)를 꺾고 1위에 올랐고 여중 3,000m 경보 권서린(광명 철산중·16분05초07)과 남고 세단뛰기 김지환(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14m28)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