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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직무대행 내려 놓겠다”…‘중징계’ 李 복귀길 막히나

권성동,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 노력 다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 8인 중 배현진·조수진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될 경우 이준석 복귀 불투명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최고위원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다”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보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최고위원들의 연속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 8인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 기능을 상실해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최고위원은 총 6명이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지적했다.

 

앞서 29일 배 의원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았다.

 

뒤이어 박수영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 32명도 성명서를 통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용태 의원과 정미경 의원은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히며 ‘이준석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 대표 외 최고위원 2명이 지도부에서 버틸 경우 비대위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밀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한 비대위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론적으로 당원권 정지 기간이 풀리는 내년 1월 당무에 복귀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비대위 전환과 조기전당대회를 거쳐 새 당 대표가 선출된다면 사실상 복귀는 불가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는 조 의원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당 지도부의 거듭된 실책과 비상대책위원회 도입을 주장하는 당내 의견 등을 싸잡아 비판하는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대표는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 자들의 우선 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아닌가”라며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 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며 직격을 날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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