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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비대위 전환’ 전국위 소집 안건 가결…‘위장사퇴쇼?’

최고위 회의, 권성동·성일종·배현진·윤영석 참석
빠르면 5일 상임위·전국위와 '비상상황' 해석 논의
김용태 "최고위 위장사퇴쇼 목도…환멸 느껴져"
배현진 "원내대표실에서 요청해 참석했을 뿐"

 

국민의힘은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임 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이후 “(최고위) 정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소집 건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당 지도부에서 정해서 빨리할 생각”이라며 “전국위 (소집) 3일 전에 공고해야 해서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전국위는 현재 상황을 ‘비상’으로 해결할지,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이날 비공개회의 이후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의원이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용태 최고위원이 ‘위장사퇴쇼’라고 비판하며 당내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다”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원내대표직은 유지해 지도부의 한 자리를 붙잡고 있겠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를 뻔히 알면서도 아무 말도 못 하고 당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챙기려 거수기 행세를 했던 의원총회 참석자분들은 부디 부끄러운 줄 알라”고 덧붙였다.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대표적 인물이다. 비대위 체제 전환 시 이 대표의 복귀가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박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위장 사퇴쇼’ 지적에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사퇴의사 표명을 하더라도 사직원이 당 기조국에 제출돼서 수리되지 않으면 법률적으론 (사퇴가 아니다)”라며 “비대위 출범 전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을 보류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최고위원 사퇴하겠다고 저는 이미 밝혔고 그 외 상황은 오늘 자리를 요청하신 원내대표실에 한 번 문의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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