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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우당탕탕 온라인 교실 / 백정애 지음 / 조히 그림 / 키큰도토리 / 116쪽 / 1만 3000원

 

평범했던 일상이 모두 바뀌어 버렸다. 몇 년이나 계속된 코로나19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써야 했고, 사람들 간 만남도 어려워졌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한 첫 번째 세대가 됐다.

 

작가는 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냈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환하고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교실에서 우당탕탕, 깔깔깔, 하하하, 신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걸 듣고 싶다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4학년 1반을 맡고 있는 이지구 선생님은 온라인 수업에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소회의실을 만들어 모둠 활동을 하게 한다. 반장 아연이와 그의 단짝 지후, 말썽꾸러기 정국이와 공부에 열심인 영재가 같은 모둠이 된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사는 정국이와 공부밖에 모르는 영재는 물과 기름 같은 사이. 모둠 활동 시간에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고, 그럴 때마다 아연이가 나서서 둘을 말린다. 지후는 발표 공포증 때문에 발표 시간만 되면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필사적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은 온라인 교실에서 싸우고 화해하면서 서로를 알아 간다.

 

학교에도 갈 수 없었고,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놀 수도 없었던 아이들. 그럼에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지후가 부끄러워 발표는 못하지만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은 엄청 빠르다는 사실과 공부 잘하는 영재에게도 아픔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말썽꾸러기 정국이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사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말이다.

 

작가는 그런 상황을 서로 도우며 잘 견뎌낸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따뜻한 이야기로 그 마음을 전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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