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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와 하남의 연결 고리

12년간 진행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 기반 전시
개성과 긴밀히 연계됐던 하남 불교 문화유산 소개
금속활자·기와·청자양각연판문잔 등 3차원 출력 재현

 

북한 개성에 위치한 고려의 궁성 만월대는 고려의 흥망성쇠를 품은 대표적 궁궐 유적이다. 남과 북의 학자들이 공동 역사연구라는 뜻을 모아 진행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한 전시가 열렸다.

 

하남역사박물관이 지난 2일 개막한 전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展, 하남-남북을 잇다 미래를 잇다’는 개성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됐던 하남의 불교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개성의 송악산 자락에 위치한 고려 궁성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황제국 고려의 문화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2007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총 8차례 진행됐다. 12년간 만월대 서부건축군 1만 9770㎡를 조사해 고려 궁궐 건물지 40여 동을 확인했고 금속활자, 청자, 장식기와 등 유물 1만 7900여 점을 수습했다.

 

주요 전시품은 금속활자, 기와, 청자 압출양각 모란절지문 화형 접시, 청자양각연판문잔 등을 3차원 출력 기법으로 재현한 유물과 조사 관련 자료 등이다.

 

 

아울러 전시는 고려시대 개성과 하남의 관계에 집중한다. 금상황제의 만세를 기원한 보물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하사창동의 천왕사지와 보물 철조석가여래좌상 등을 소개한다.

 

또한 천왕사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박물관 3층 고려실의 상설 전시 유물과 연계 관람을 유도해 전시의 폭을 넓혔다.

 

관람객은 금속활자 체험을 비롯해 실물 크기로 재현된 유물을 직접 만지며 질감을 느껴볼 수 있다. 고려 왕실의 제례 공간인 ‘경령전’의 축소 모형을 통해 발굴조사 당시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통일부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부안-천안-하남-대전’을 순회 전시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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