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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경기교육, 더 높이 더 멀리 ‘미래교육’으로 날아오르다

경기교육 향한 4가지 키워드…혁신·자율·융합·소통
12년만에 당선된 보수 교육감 혁신적 행보
혁신학교에 IB 더해 미래학교로 탈바꿈
학교구성원 의견 수렴해 교육 문제 해결

 

지난 7월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하며 경기교육의 백년지대계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도교육감직은 그동안 ‘진보교육의 산실’로 불릴 만큼 13년간 진보 교육감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임 교육감이 당선되며 당당히 보수 교육감의 시작을 알렸다.

 

‘보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교육감이 도에서 처음으로 당선되자 교육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입시 경쟁을 위한 공부 기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우려에 ‘소통’으로 대답했다.

 

◇ 12년만에 당선된 보수교육감, 혁신적인 행보 이어나가

 

 

임 교육감은 후보시절부터 강조한 ‘교육가족과 소통하는 교육청’의 모습을 취임식에서부터 선보였다. 그는 지난달 1일 ‘소통 콘서트’를 개최해 여느 틀에 박힌 취임식이 아닌, 경기도 교육 구성원들의 숨겨진 끼를 도민들에게 선보이는 혁신적인 자리를 만들었다.

 

‘소통 콘서트’ 무대는 상모를 돌리며 풍악을 울린 ‘광지원 초등학교 농악대’부터 중학생 댄스팀 ‘샤넬리아 프리즘’의 K-POP 공연까지, 도내 학생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장기를 교사와 학부모에게 뽐냈다. 관중석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밝은 경기도교육의 미래에 응원을 보냈다.

 

이날 임 교육감은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해 학부모가 믿으며, 학생이 미래에 대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를 약속하겠다”며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해 끊임없이 개선하겠다”고 교육 구성원에게 다짐했다.

 

◇ 등교시간 자율화 우려…학교 선택 자율화로 해결

 

이런 혁신적인 행보와 무색하게 임 교육감의 초행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가 처음으로 제시한 ‘등교 시간 자율화’가 교육계의 거친 반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걸맞게 임 교육감은 9시 등교 자율화 정책을 실행하며 학교 스스로 등교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을 강조했다. 이에 학교로부터 ‘등교 시간 자율화’에 대한 일체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았다. 교육 구성원들에게 약속한 학교의 자율성을 지킨 샘이다.

 

◇ 혁신학교에 디지털 비전 더한 ‘미래학교’ 

 

임 교육감은 후보시절부토 줄곧 “교육은 학생들이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에

잘 적응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살아가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후보시절부터 줄곧 미래교육을 강조했다.

 

지난 6월 9일 임 교육감은 인수위원회를 출범하며 미래교육본부를 설치했다. 미래교육본부는 그의 주요 공약인 IB(국제바칼로리아) 프로그램 도입과 DQ(디지털 지능)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기존의 혁신학교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강조하며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지만 수능 패러다임과 맞지 않아 학생의 학력이 저하된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에 임 교육감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교육체계인 IB를 혁신학교와 융합해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한 ‘미래학교’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DQ 역량 강화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을 기르겠다고 밝혔다. DQ는 디지털 사용 역량과 기본 인성교육을 더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무분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학생들이 디지털 위험에 노출되면서 공교육이 DQ교육으로 기본 소양과 인성을 길러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는 것이 교육감의 입장이다.

 

◇ 현장과 소통으로 정책 보완하고 재검토 하고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다산관에서 ‘경기교육 소통 토론회’가 열렸다. ‘교권침해 대응 및 교권보호’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교사‧교원단체‧학교 관리인 등 도내 교육 구성원 모두가 참여했다.

 

임 교육감은 교권 강화를 위해 줄곧 학생인권조례를 개선을 주장한 만큼 교권보호 정책을 스스로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경기교육에 약속했던 ‘소통’을 지키기 위해 교권침해 대응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임 교육감은 “교권 강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가지 반대 의견도 수렴해 제도적 보완을 위한 토의의 장을 향후 마련해 보겠다”며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한 균형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준비를 했다. 취임 초기에는 유아 교육 현장을 방문해 유아 한명 한명들과 눈을 맞췄다. 진보 도지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다른 이념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 소통을 이어나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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