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간]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등 3권

 

◆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84쪽 / 1만 6000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반도’, ‘고구려’ 등을 집필한 작가 김진명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책은 작가가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바를 담았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 ▲성공과 명성에만 집착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성취를 이뤄내는 것 ▲때로는 행복보다는 불행을 택하는 것 ▲타인과 아름다운 관계를 이루어 동행하는 것 등 책은 얼핏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는 삶의 진리와 같은 말을 의미 있는 일화들에 녹여 넣어 친근하고 흥미롭게 생각의 길로 안내한다.

 

작가는 “끝없는 경쟁으로 이어진 우리네 삶에 어쩌면 또 다른 길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우리에게 지금과는 다른 길을 묻는다. 

 

 

◆ 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지음·그림 / 푸른숲 / 288쪽 / 1만 6000원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미술 창작 활동가 이연의 그림 에세이로, 2018년 스스로의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했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했던 1년을 만화와 에세이로 그려냈다.

 

흑백 만화에서는 퇴사 이후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계절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블루 만화에서는 건강을 되찾으려 찾은 수영장에서 발견한 빛나는 삶의 태도와 성찰을 드러낸다. 여기에 못 다한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자세히 풀어냈다.

 

작가는 방황하는 여느 20, 30대와 마찬가지로 가난에 허덕이고, 놓친 꿈을 아쉬워하고,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한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나도 그 시절을 지나 지금 이 모습이 되었다고,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 당신이라는 기적 /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304쪽 / 1만 6000원

 

“당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에 의해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지 않기를. 그 모습이 당신의 전부라 여기지 않기를. 다른 누군가의 곁에서 충분히 아름다울 당신이기에.” (책 129쪽)

 

자신을 보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들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남에게는 쉬운 칭찬도 자신에겐 어렵기만 하다.

 

책은 에세이 ‘안녕, 소중한 사람’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정한경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어떤 슬픔도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고, 어떤 행복도 당신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슬픔과 행복, 아픔과 기쁨을 모두 겪으며 계속 나아가는 사람만이 끝나지 않을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고 전한다.

 

책에는 어떤 판단도 충고의 말도 없다. 그저 이해해주는 것으로 마음을 보듬고, 마지막에는 나지막이 온 마음으로 ‘괜찮다’고 독자를 응원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