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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학교 부적응 ‘코로나블루’ 학생들…전문 상담교사 '태부족'

학생들,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 학교 적응 못해
단체생활‧규칙적 생활 패턴에 어려움 호소
전문상담교사 배치해 학생의 학교 적응 도와야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변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생긴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심리치료를 진행할 전문상담교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블루의 가장 큰 원인은 학교 부적응이다. 학생들이 2년 만에 학교에 복귀했지만 그동안 비대면 수업을 받아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 2년 동안 학교를 가지 않아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다.

 

학교의 규칙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가 등교를 무서워한다고 걱정했다. 자율적인 환경에서 2년 동안 생활한 학생들이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 상담교사들은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진행해 학교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36.6%로, 학교 3곳당 1명 밖에 없다. 심지어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병원형 'Wee센터'는 도내 4곳뿐이다.

 

김영신 경기교사노동조합 비교과부위원장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코로나블루 피해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담교사 일손이 부족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든 학생들을 도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신 질환도 일반 질병처럼 초기에 대처하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며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해 코로나블루를 겪는 학생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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