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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보건소가 위탁 방역소독업체에게 갑질 논란

 

김포시 보건소의 방역 현장 감독관(공무원)이 위탁용역업체들에게 갑질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보건소와 방역업체들에 따르면 김포시 보건소는 여름철 각종 질병 매개 곤충 증가로 인한 감염병 발생 예방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16개 권역의 도심과 읍면 단위 등에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민간위탁용역을 통한 여름철 위생 해충 방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애초 위탁용역 계약 당시 과업지시는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도록 했으나 갑작스레 차량 대신 수동식 분무로 소독 방식이 바뀌었고, 업무강도가 높아진 작업자들이 불만을 나타내자 점검에 나선 감독관이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작업자가 직접 걸어서 작업해야 하는 수동식 분무 방식은 어두운 골목길 여건 등 환경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읍면 단위에서 개 물림 사고 등의 우려가 있음을 건의했으나 이 또한 무시됐다고 한다.

 

실제로 수동식 분무 방식으로 바뀐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11권역(면 단위) 골목길에서 야간 작업 중이던 방역작업자가 큰 개의 공격을 받아 손과 발등에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이같이 우려했던 사고가 발생하자 방역 용역업체 종사원들은 되풀이될 수 있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나 보건소는 그에 대한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탁용역업체의 방역 종사원들은 수동식 분무 방식으로 야간작업할 때에는 작업방식이 과업지시와 달라진 만큼 최소한의 안전을 고려해 머리에 두를 수 있는 헤드램프나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안전바 등을 보급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소 감염 예방팀 김효영 팀장은 “현장 점검 시 업무 지시 과정에서 위탁 종사원들에게 막말했다고 한 것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며 “이유야 어찌 됐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당사자분들께 대신 사과드리며 앞으로 작업 방식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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