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시각장애인의 버스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최근 도내 31개 지자체와 버스 완성차 제조업체, 버스 운송업체, 교통카드 단말기 운영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에 합의했다.
도내 버스의 경우 교통카드를 찍는 단말기 위치와 높이가 차량마다 달라 시각장애인들은 이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는 이용객 동선을 고려해 운전석 앞쪽에 설치된 단말기를 좌석과 가까운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바닥에서 1.1m 떨어진 위치에 일괄적으로 설치된다.
또 단말기 설치 매뉴얼을 제작해 도내 지자체, 버스 운송업체 등에 보급해 신규 차량 등록할 때 적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이번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사업은 고양, 안양 등 9개 시‧군의 시내버스 1027대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사업비는 1억6900만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지자체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내년 말 도내 모든 시내버스에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를 적용할 방침이다.
우병배 도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이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버스 이용 편의 개선과 교통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체감도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