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도 초미세먼지 성분의 약 52%는 자동차 매연, 산업활동, 농축산 활동 등으로 배출된 오염물질과의 대기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이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2021년 대기성분측정소 운영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평택, 김포, 포천, 이천 등 대기성분측정소 4곳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해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4개 측정소 모두 이온 성분이 평균 52%로 가장 많이 나왔다. 나머지는 탄소 25%, 중금속 2% 등이다.
초미세먼지에서 이온 성분은 주로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2차 반응을 거쳐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 등으로 변환된다.
질산염은 자동차 이용 등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 증가, 질소산화물의 대기화학반응으로 주로 생성된다.
황산염은 이산화황(SO2)의 산화 반응으로 생성되며, 주요 발생원은 산업활동과 화력발전 배출 등이다.
암모늄은 농축산 활동이 많은 곳에서 주로 배출되는 암모니아(NH3) 영향을 받는다.
초미세먼지 성분 중 납의 농도는 김포, 포천, 평택, 이천에서 각각 0.016㎍/㎥, 0.015㎍/㎥, 0.014㎍/㎥, 0.011㎍/㎥로 대기환경기준인 연간 평균치 0.5㎍/㎥의 2.2~3.2% 수준이었다.
평택‧김포 측정소에서 진행된 분석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블랙카본,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농도는 모두 11~3월까지 높고, 여름철에 낮아지는 계절적 특성을 보였다.
연구원은 겨울철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상업 및 공공시설, 가정 등 난방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정체 및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에 따른 국외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도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현황, 초미세먼지 입경분포, 가스상 물질(NH3, CH4, CO2, CO)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분석 결과 등도 수록했다.
보고서는 도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과 대기환경정보서비스에 게시될 예정이다.
박용배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해 지역 배출원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한 미세먼지 성분분석을 실시해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