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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추경처리 불발’ 도당 장외전…국힘 “문제없다” vs 민주 “발목잡기”

양 도당 입장 ‘이견’…좁혀지지 않는 ‘접점’
민주 “도민 권한 정쟁으로 악용…반성하라”
국힘 “원인 없이 그러지 않아…이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경기도당이 도의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불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도의회 여야의 대립이 장외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도당은 “야당이 추경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도당은 “이유 있는 행위”라며 자당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여야는 제363회 임시회 회기 동안 ‘제2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도 2회 추경 처리는 무산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민호 의원(국힘‧양주2)은 도가 제출한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한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정회를 선포한 이후 민주당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민주당 도당은 지난 6일과 7일 연이어 성명을 내고 지금껏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온 국민의힘 행태를 맹비난했다.

 

민주당 도당은 성명에서 “국민의힘 예결특위 위원들의 발목잡기식 의정활동으로 도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도민의 민생,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개원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정치적 내분으로 인한 파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참으로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정쟁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김동연 경기지사 도정 운영에도 사사건건 반기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목잡기식 정치는 결국 도민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은 도민의 삶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다. 민생을 외면한 국민의힘은 도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도당은 자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한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추경 심의를 지연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목잡기식 의정활동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며 “원인도 없이 그러지는 않는다”고 자당 의원들을 옹호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가 민생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다 똑같다”면서도 “같은 사안을 두고 민주당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도의회 예결특위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도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산회했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재원이 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000억 원을 일반회계로 전출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고, 이로 인해 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번 회기에 처리하지 못한 도의 제2회 추경안은 오는 11~20일 예결특위 심의를 거쳐 2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처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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